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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육회 소속 대구 男 테니스팀, 내달 19일 출범

대구시체육회가 남자 테니스팀을 창단한다. 왼쪽부터 배성훈 선수,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
대구시체육회가 남자 테니스팀을 창단한다. 왼쪽부터 배성훈 선수,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박병옥 전무이사, 송민석 선수. 대구테니스협회 제공

대구에 남자 테니스 실업팀이 처음으로 창단된다. 대구는 신한철, 김남훈, 윤용일 등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우수 선수들을 숱하게 배출해 '테니스의 메카'로 불렸지만, 정작 실업팀은 없었다.

대구시체육회는 다음 달 19일 시체육회 산하에 남자 테니스 실업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수단은 일단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배성훈(23'계명대), 송민석(23'경기도 안양 성결대) 등 선수 2명과 감독으로 구성된다. 박병옥 대구테니스협회 전무는 임시로 감독을 맡는다.

현재 계명대 선수들과 함께 계명대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은 올 3월 상주에서 열리는 실업연맹전에 첫 참가 한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8강 진입이 목표다. 대구시는 선수 연봉 등으로 예산 1억원을 체육회에 지원한다.

테니스 실업팀 창단은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의 열정과 시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됐다. 백 회장은 선수들의 숙소 비용 등으로 사재 5천만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백 회장은 "대구에 실업팀이 없어 우수한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배출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새로 창단된 실업팀을 통해 대구가 테니스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옥 대구테니스협회 전무는 "대구에는 중학교 4곳, 고교 2곳, 대학 1곳의 테니스팀만 등록돼 있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테니스 종목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테니스인의 숙원사업이었던 실업팀 창단을 통해 테니스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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