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사·공사·해사 등 도전! 특수대학…6월 원서 접수

입시 준비 서둘러라

사관학교와 경찰대는 매년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학비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군 장교와 경찰간부 등 졸업 후 일자리도 확실히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 가운데 이들 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찰대학 등 5개 특수대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대학입시의 복수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한다. 수시모집은 6회로 제한되지만 특수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횟수에 넣지 않아 일반 대학의 수시, 정시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은 6월에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1차 학과 시험은 8월에 치른다.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특수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모집요강을 숙지하고 중간고사를 치르자마자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송원학원 진학지도실과 함께 2015학년도 특수대학의 모집요강과 대비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특수대학의 입학전형 뜯어보기

▷모집 인원과 지원 자격=특수대학은 응시 연령에 제한이 있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1994년 3월 2일부터 1998년 3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미혼 남녀만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우 1993년 3월 2일부터 1998년 3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미혼 남녀가 지원 가능하다.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육군사관학교는 남자 280명, 여자 30명 등 310명을 선발하고 해군사관학교는 남자 153명, 여자 17명 등 170명을 뽑는다. 공군사관학교는 남자 158명과 여자 17명 등 175명, 국군간호사관학교는 85명, 경찰대학은 남자 88명과 여자 12명 등 1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제복을 입기 위한 첫 관문, 필기시험=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자체 출제한 필기시험을 통해 일정 배수의 학생들을 1차에서 선발한다. 매년 수능시험보다 어려운 난도의 문제가 출제된다.

사관학교 경우 1차 학과 시험은 공통으로 출제해 동시에 치른다. 4개 사관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으로 나눠 수능시험과 같은 유형으로 학과 시험을 출제한다. 영어 영역에서 듣기와 말하기 문항은 제외된다.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시험은 선택형으로 치러지는데 특정 유형에 응시하도록 정해뒀다. 육'해'공군사관학교 경우 인문계열 수험생은 국어 B형, 수학 A형을 쳐야 하고 자연계열 수험생은 국어 A형, 수학 B형에 응시해야 한다. 다만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계열 구분없이 국어와 수학 모두 A형에 응시하면 된다.

경찰대학은 1차 학과 시험으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세 과목을 치른 뒤 총점 순으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영역별 문항 수는 국어와 영어 각 45문항, 수학 25문항이다. 시험 출제 범위는 국어 경우 국어 상'하 및 수능시험 A'B형 전체 범위이고, 수학은 수학 상'하 및 수능시험 A형 범위, 영어는 수능시험 범위(듣기평가 제외)다.

육'해'공군사관학교는 1차 시험에서 남녀와 문'이과 계열을 구분해 모집 정원의 3.5~8배수를 선발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4배수를 선발하고, 경찰대학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남녀를 4배수 선발한다.

1차 시험 성적을 최종 성적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는 대학마다 다르다. 육군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최종 성적에 1차 시험 성적을 각 5%, 20% 반영한다. 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성적 우수자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부여한다. 해군사관학교는 1차 시험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경우를 10개 등급으로 구분해 1~10점의 가산점을 주고, 공군사관학교는 상위 2등급 이내의 성적을 올린 지원자에게 최종 성적 산출 시 1~20점의 가산점을 준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시험 성적이 상위 5% 이내인 지원자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1~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2차 적성시험과 수능시험 반영 등 최종 선발 단계=2차 적성시험은 육'해'공군사관학교 경우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8~10월, 국군간호사관학교는 9월, 경찰대학은 9~10월에 치른다. 조를 나눠 이틀 동안 적성검사, 신체검사, 체력검사, 면접시험 등을 치른다. 신체검사는 합격과 불합격 판정의 자료로만 활용된다. 체력검사, 면접시험은 적격과 부적격을 판정하고 적격자는 취득 점수를 최종전형 종합성적에 반영한다.

최종합격자 선발 과정은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수능시험 이후에 진행된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2차 시험 성적과 1차 학과 시험 성적(가산점 포함)을 합산한 총점 순서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공군사관학교는 이번 입시부터 최종 선발 과정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에 따라 최고 2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육'해'공군사관학교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은 같다.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사회탐구(2과목 자유선택) 영역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탐구(2과목 자유선택) 영역의 표준점수를 사용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수능시험 계열 구분없이 모집한다. 다만 B형 응시자에게 국어 5%, 수학 1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배점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각 170점을 반영하고 탐구영역 배점은 90점이다.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각 200점과 탐구영역 100점을 반영한다. 해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 각 200점, 영어 250점, 탐구영역 100점을 반영한다.

경찰대학은 수능시험 국어, 영어, 수학(국어, 수학 중 B형 1개 선택 필수) 및 탐구영역 2과목이 필수다. 표준점수 500점 만점으로 국어와 수학은 A형 120점, B형 150점을 반영한다. 영어 배점은 150점,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배점은 80점이다.

학생부의 교과 성적은 사관학교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인문)'과학(자연) 교과에 해당하는 전 이수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과 성적 경우 육군과 해군,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출결 상황을 10% 반영한다. 다만 공군사관학교는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경찰대학의 경우 학생부 반영 배점은 교과 성적 135점, 출석 성적 15점 만점이다. 이수 단위와 석차 등급(9등급)이 기재된 전 과목을 반영해 교과 성적을 산출한다.

◆특수대학 전형, 어떻게 대비할까

특수대학에 지원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지원자 자신의 적성과 성격이다. 이들 대학이 단체생활을 통해 엄격한 규율과 훈련 속에서 학과 공부를 병행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몸담게 될 군과 경찰 조직의 분위기도 우리 사회의 여느 조직과는 다르다. 합격할 만한 성적이 된다 해도 신중히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특수대학은 원서 접수에서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기간이 5∼6개월이나 된다. 그 기간에 학습의 흐름과 긴장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구나 1차 학과 시험, 2차 적성시험인 체력검사와 면접시험, 최종 사정에서 반영되는 수능시험과 학생부 등 다양한 전형 요소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적지 않다. 원서 접수까지 남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빨리 1차 학과 시험과 체력검사, 면접시험 등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1차 학과 시험 준비 방법은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특수대학 홈페이지에는 기출문제가 게시돼 있어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면접시험 경우 집단토의나 주제토론에 대비하려면 일정한 주제를 정해 친구들과 함께 꾸준히 토론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면접은 대면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상황에 맞춰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운동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체력검사와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하는 사례가 간혹 나오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요구하는 신체 조건, 체력검사 종목과 평가 기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움말=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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