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13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월드컵에서 통산 5차례 우승해 이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인 브라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2002년 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겨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공격진에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헐크(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스카(첼시) 등이 포진해 있고 수비진은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첼시) 등이 건재해 빈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스콜라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5승을 거두면 월드컵 본선 감독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6승을 하면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쓴다. 또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이 우승하면 1934년과 1938년에 이탈리아를 정상에 올린 비토리오 포소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 2회 우승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선수 중에는 단연 네이마르가 주목 대상이다.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는 네이마르가 첫 경기부터 화려한 발재간을 뽐내며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할 것인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18위로 여러 면에서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가 전력의 핵심 선수이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른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브라질로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대다.
더욱이 월드컵 개막전은 지금까지 숱한 이변이 일어났던 경기라 더욱 그렇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덜미를 잡혔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세네갈에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12년을 주기로 개막전에서 이변이 일어난 터라 올해 차례가 돌아온 셈이기도 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전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대2로 물리쳤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남아공과 멕시코가 1대1로 비겼다. 크로아티아에는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가 두 명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공격수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미드필더 사미르(헤타페)는 모두 브라질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조국을 상대하게 됐다. 에두아르두는 A매치 통산 64경기에 나와 29골을 터뜨렸고 사미르는 브라질 주니어 국가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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