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지역인 주택가 저지대와 농지, 공장지역, 그리고 공사 중인 하천이 장마철 비 피해에 노출돼 있다.
대구시가 올해 집중 관리하는 침수 예상지역은 달서구(2곳)와 동구(2곳) 등지에 4곳이 있다. 달서구의 경우 감삼동 두류정수사업소와 장기동 대명천 일대, 동구의 경우 용계동 저지대 공장지역과 동호동 금호강 제방 옆이다. 이들 지역은 시간당 40㎜ 이상 집중 호우 시 침수가 예상된다.
장기동의 대명천(폭 10m, 높이 3m)은 달서구 일대의 빗물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면 빠르게 물이 불어나고, 바로 옆 농지와 인근 저지대까지 잠기는 일이 잦다. 인근 공장에 근무하는 정혜주(51) 씨는 "폭우가 쏟아지면 다리 교각의 절반이 잠기고, 바로 옆 도로 저지대는 주변에서 흘러든 물이 종아리 절반 높이까지 고인다"고 했다.
감삼동 원화여고~두류정수사업소 구간의 삼거리도 상습 침수지역이다. 이곳 도로는 장마철에 삼거리부터 오르막이어서 물이 한 번에 모여 들이치는 형태를 보인다. 2010년 도로 지하 배수로 합류 공사를 통해 배수량을 늘렸지만 이마저도 별 도움이 안 됐다.
동구 동호동 금호강 제방 건너편 농지 주인들은 비만 왔다 하면 농작물 피해에 시달려야 한다. 폭우 때 금호강 물이 도심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수문을 닫는 바람에 금호강으로 빠져나가야 할 지류의 물이 농지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하천 제방공사가 한창인 곳은 장마철 비로 토사나 자재가 쓸려 내려갈 우려가 있다. 동구 안심동 율하천도 하천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제방 공사를 마쳤지만 둔치를 흙으로 다지고 있어 토사가 무너져내릴 위험이 있다.
달서구청은 폭우 때 월성배수펌프장을 가동, 저지대에 고인 물을 대명천으로 흘려보낼 방침이다. 동구청은 방촌2배수펌프장을 가동해 용계동 저지대의 물을 금호강으로 빼내고, 공사 중인 하천의 경우 6, 7월 중 공사를 마무리한 뒤 흙을 단단히 다져 빗물에 쓸리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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