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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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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섭'권희종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펴냄

1992년 만화책으로는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수상한 '쥐'(MAUS). 한국어판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1'2권을 묶은 합본판이 출간됐다.

'쥐'는 홀로코스트(Holocaust), 즉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인 아트 슈피겔만의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를 경험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다. 그의 이야기를 아들이 듣고 기록한 형식의 만화 작품이다. 작가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의 회고와 더불어 아버지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이중적 구조로 전개시킨다. 아우슈비츠 생존자와 그 가족들이 져야 하는 엄청난 인간적 파괴가 나란히 병치돼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 만화에서 유대인은 '쥐', 나치주의자는 '고양이', 폴란드인은 '돼지', 미국인은 '개'로 묘사된다.

저자 아트 슈피겔만은 '뉴요커'의 기여 편집자이자 아티스트이고, 전위 만화와 그래픽을 주로 다루는 잡지인 'Raw'지의 공동창설자이자 편집자이다. 이 만화는 RAW지에 연재됐던 것으로, 1권은 연재 8년 만인 1986년 발간됐고, 그로부터 6년 후인 1991년에 2권이 나왔다. 두 권의 만화책을 만드는 데 무려 14년이 걸린 셈이다.

이 작품은 퓰리처상과 독일의 구겐하임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만화가들은 '쥐'가 개척한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영역에 '그래픽 노블'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1992년에 '쥐'가 코믹북 사상 유례가 없는 퓰리처상을 수상하자, 이 새로운 흐름은 만화 문화에서 돌이킬 수 없는 분명한 조류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315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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