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친환경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한다.
또 2035년까지 시 일원에 3조5천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6일 시청에서 한전 측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광역시 중 1위인 대구가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인 한전과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전은 2020년까지 42조여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비중을 현재 19%에서 61.2%까지 높이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에 발맞춰 한전과 공동으로 청정에너지 보급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정주인구 5만 도시로 조성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세계 최초의 100% '분산전원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건설한다는 목표다. 분산전원형이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지점에서 전력을 생산한다는 개념으로, 최근 송전 비용이 상승하면서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총 3개 분야, 8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장 옥상이나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거나, 산업단지 내 연료전지 설치, 효율적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총 5천564억원(국비 1천188억원, 시비 137억원, 민자 4천239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당 100MW의 최대수요전력을 스스로 충당한다는 목표다. 청정에너지 생산기반 구축 등을 통해 70MW/h를 생산하고,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해 20MW/h는 절감한다, 또 전력 소비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부하관리를 함으로써 10MW/h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는 2035년까지 3조5천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도심 곳곳에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를 20% 이상 보급하고 전력 소비를 15% 이상 줄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발전, 풍력발전으로 전력 100만KW를 생산하고 ▷지역 기업·대학들과 함께 태양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대구혁신도시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분산형 에너지 자족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 후 한전과 '에너지 자족도시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한전은 청정에너지 보급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전과의 투자협약이 대구시의 핵심 정책인 청정에너지 도시 기반 조성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범국가적인 청정에너지 모범 도시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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