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 교수 학습센터

'잘 가르치는 교수' 산실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센터는 교육부 주관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잇따라 최고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센터가 진행하는 교수법 특강에 참석한 대구보건대 교수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센터는 교육부 주관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잇따라 최고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센터가 진행하는 교수법 특강에 참석한 대구보건대 교수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가 '잘 가르치는 교수'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는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지원센터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며 전국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0일 대구보건대학교 본관 9층 회의실에 대구경북 17개 대학 교수학습센터 담당자 30명이 모였다. 제6회 '대구경북 CTL(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 교수학습센터)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매년 각 대학 교수학습센터 담당자가 모여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이 세미나가 전문대학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미나의 첫 프로그램은 대구보건대 호텔외식조리학부 고범석'김미옥 교수의 '학습모형 사례 발표'였다. 두 교수는 교육부가 주최하는 전국 전문대학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지난 2012, 2013년 각각 최고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앞서 2008~2010년에 열린 대회에서도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4학년도에는 사회복지과 도금혜 교수가 연구대회 본선에 진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보건대 교수가 연구대회에서 잇따라 최고상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교수학습지원센터의 공이 컸다. 센터는 대회에 참가하는 교수들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 수업모형 개발 등을 지원했다. 2012년 최고상을 받은 고범석 교수는 3년간 매주 2회 이상 센터에서 지원을 받았다.

2005년 4월 문을 연 센터는 학습법 클리닉 운영과 학습노트 제작을 시작으로 2006년 튜터링 사업을 추가했다. 2006년 2학기부터는 전체교원을 대상으로 강의 촬영에 들어갔다. 2008년까지 전체 182명의 교수들에 대한 개별 촬영을 모두 끝마치고, 지금까지 3차례 반복했다. 이 중 50% 이상의 전임교원이 컨설팅을 받았다.

소방안전관리과 박종탁(57) 교수는 "강의 촬영과 컨설팅을 받기 전에는 나 자신이 이렇게 사투리를 많이 쓰는지 몰랐다"며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치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대부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후 센터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수업행동 분석실 및 사이버 강의 시스템 구축, 교수법 스터디 활성화 등을 통해 도약기를 맞았다. 2012년 교육부가 전국 3곳으로 한정하는 우수 교수학습센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센터는 내년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조직 및 프로그램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교수를 위해 ▷보건특성화 스터디 ▷우수 수업모형 개발 ▷보건윤리교육 콘텐츠 개발 사업 등을, 학생을 위해 ▷교육 공감대 중재 프로그램 ▷기초학습능력 클리닉 ▷눈높이 교육 등을 신설했다.

센터는 또 전 교원을 대상으로 교수법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9월 학생참여 수업 ▷10월 현직 아나운서 초빙 보이스 트레이닝에 이어 ▷11월 보건의료분야의 교육과정 및 평가방법 개선사례 ▷12월 학생들과 함께하는 감성 교수법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이희경(50'치기공과) 교수는 "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수들이 잘 가르치고, 학생들이 잘 배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대학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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