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출된 청와대 보고서에서 '비선 실세'로 거명된 정윤회(59)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서 잘못한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씨는 "2007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래 7년간 야인으로 살고 있다.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 그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내가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이번에 유출된 문건과 관련해서 "증권가 정보 '찌라시'를 모아놓은 수준이다. 이런 문건이 어떻게 작성'보고'유출됐는지 검찰이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유출 보고서가) 증권가 찌라시를 대충 엮어놓은 것 같은데, 이런 따위가 동향보고서로 만들어져 민정수석실 보고라인에 유통됐다는 자체가 문제"라면서 "누가 어떤 이유와 경위로 이런 엉터리 문건을 만들었는지, 바깥으로 반출된 것은 없는지, 문건에 대한 청와대의 조치는 무엇이었는지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 이것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자신을 '비선 실세'로 음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음해 세력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그는 "문건 제작자로 알려진 박모 경정에게 전화해 따졌더니 '위에서 지시한 대로 타이핑만 했다'고 하더라. 더 큰 문제는 조작된 문건을 공식 문서화했다"면서 "직감적으로 이건 누가 나를 음해하려는 거라고 생각한다. 민정수석실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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