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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식 1호차 직접 운전 자부심" 안전요원 박여빈 씨 귀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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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에 경례하며 운행 신고 "5개월 간 시운전, 안전성 확신"

대구의 랜드마크, 도시철도 3호선이 퇴근길 교통정체 속에서도 막힘없이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17일 오후 7시쯤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 인근 동대구로는 퇴근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반복하며 길게 늘어선 반면, 바로 위를 달리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열차는 고가 레일 위를 시원하게 가르며 막힘없는 운행을 이어갔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이 대조적인 풍경은 출·퇴근길에서 볼 수 있다. 한 시민은
대구의 랜드마크, 도시철도 3호선이 퇴근길 교통정체 속에서도 막힘없이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17일 오후 7시쯤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 인근 동대구로는 퇴근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반복하며 길게 늘어선 반면, 바로 위를 달리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열차는 고가 레일 위를 시원하게 가르며 막힘없는 운행을 이어갔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이 대조적인 풍경은 출·퇴근길에서 볼 수 있다. 한 시민은 "차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3호선이 쌩쌩 달리는 걸 보니, 앞으로 대중교통을 더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호선은 2015년 개통 이후 대구의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잡으며, 퇴근 시간대에 효율적인 이동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상 고가로 운행되는 모노레일 특성상 도로 교통 상황과 무관하게 정시성을 유지할 수 있어,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모노레일의 개통 첫 전동차 운전을 맡아 자부심이 크고, 승객을 안전하게 모셔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박여빈(25'여) 씨는 23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 1호 전동차를 운전하는 주인공이 됐다. 3호선의 안전요원(80명) 중 5명이 여성이고, 그 가운데 박 씨가 첫 전동차를 몰아 귀빈들을 안내하게 된 것.

지난해 11월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한 박 씨는 "지난 5개월 동안 훈련과 시운전을 통해 안전요원으로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여성이라고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누구보다 잘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날 황금역에서 출발해 개통식이 열리는 어린이회관역까지 1호차를 직접 몰았다. 개통역의 관리역장과 함께한 박 씨는 전동차에서 내린 뒤,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경례하며 영업 운행신고를 했다.

서울이 고향인 박 씨는 동양대학교 철도경영학과에 진학하면서 '철도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철도차량면허를 땄고, 4학년 2학기 때 입사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에서 어렸을 때부터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철도에 익숙했던 것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누구보다 3호선을 많이 타본 박 씨는 3호선의 안전성을 확신했다. 시험 운전 때 출입문 정위치 정차에 오차가 거의 없었고, 신호와 전기 부분에서도 큰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또 "교육 때 연극배우의 상황극을 통해 취객 난동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익혔다"며 고객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씨는 "출발하려는 전동차를 무리하게 타려고 하다 출입문에 몸이나 소지품이 끼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출발 안내방송이 나오면 기다렸다가 다음 차를 타고, 차 내에서도 비상통화버튼이나 소화기 등을 장난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질서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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