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가꾸지 않은 의성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똑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디자인을 입혀 추진하면 어떨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농촌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사업을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주수(사진) 의성군수가 민선 6기 군수로 취임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공공디자인사업이다.
김 군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의 고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 이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향 의성군에서 수습사무관으로 잠시 근무한 이후 지난해 7월 40여 년 만에 민선 의성군수에 취임했다.
김 군수는 취임 전 "의성이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의성이 침체돼 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는 말을 자주 했다. 김 군수가 도시경관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다.
김 군수는 의성읍의 관문인 원당리에서부터 시가지까지 모두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의성의 관문인 원당리 고가차도의 옹벽을 디자인하고 홍술로의 가로 경관을 정비하는 한편 북원지하도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의성을 찾는 외지인에게 친근한 의성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성읍의 간판을 새롭게 다자인해 교체하고 가로등도 LED 조명으로 바꾼다, 의성읍 시가지 도로변의 전주 또한 철거하고 전선 지중화사업을 추진한다.
안계면 지역도 마찬가지다. 김 군수는 의성읍과 같이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상가 간판을 교체하는 등 안계면을 의성 서부지역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복지, 문화 및 생활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 군수는 앞으로 봉양과 금성, 다인면 소재지에도 도시경관사업을 확대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형 농촌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안계와 금성 등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잘 마무리해 자연과 역사, 사람과 문화가 소통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 군수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농림부 과장, 국장, 대변인, 청와대 비서관, 농림부 차관, 공기업 사장 등을 거치면서 오직 국민들만 바라보고 일해왔다. 그래서일까. 예산을 세우고 의회의 심의를 받아 집행하더라도 항상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김 군수는 취임 이후 선거를 의식한 소위 선심 행정은 하지 않는다. 오직 군민을 바라보면서 의성군을 위해 열심히 일할 뿐이다. 주위의 시선 또한 의식하지 않는다. 고향 의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군수로 남겠다는 뜻이다.
김 군수는 "전체 도시경관사업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면 사업의 완성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아울러 "도시경관사업은 지방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공모에 선정됐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중앙정부의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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