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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전자공고 또 취업률 100%…4년 연속 달성

마이스터고 개교 후 4년 연속 100% 취업률 성과를 달성한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구미전자공고 제공
마이스터고 개교 후 4년 연속 100% 취업률 성과를 달성한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구미전자공고 제공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최돈호)가 극심한 취업난에도 4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구미전자공고의 이 같은 성과는 남다른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년 초부터 매월 취업률 목표를 설정, 학생의 취업 역량 강화를 최우선 학교 경영 목표로 삼았다. 취업 현장에서 복귀한 학생들은 복귀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해 체계적인 맞춤형 재교육으로 현장 적응 능력을 키운다.

이 학교의 최대 강점은 산업체가 신뢰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한 번 채용한 산업체가 다시 채용하고 싶어 하는 학생을 육성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최대 불황인 올해는 기업의 채용 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이 학교는 일찍 이를 파악, 기술 중심 우량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직으로 학생의 취업처를 다변화하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그 결과 34명의 학생이 연구개발직으로 취업해 장래 마이스터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내년도 취업 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내년도 추진 전략 수립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 R&DE(연구개발 인력 양성 교육)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연구개발 인력 양성 교육은 기술 중심의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직무 교육반을 별도로 편성해 방과 후 교육, 방학 중 교육까지 연계한 교육이다.

연구개발 인력 양성 교육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기업연구소에 취업이 확정된 3학년 학생에게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산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하고, 방학 중 기업연구소에 학생을 파견해 연구개발 업무 체험을 통해 현장업무를 조기에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전자공고는 최근 4년 연속 취업률 100% 성과를 축하하고 내년 취업을 대비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 박진하 사무관은 "구미전자공고는 교육부의 전국 마이스터고 운영 중간평가와 5년간 운영성과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라며 "어려운 취업 여건 가운데 4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고 했다.

최돈호 교장은 "우리 학교의 연구개발 인력 양성 교육 계획이 발표되자 우량 기업에서 앞다퉈 참여 의사를 보내오고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 양성 교육반의 우수 학생은 독일, 스위스 등으로 마이스터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외연수를 보내 전문 기술과 글로벌 마인드를 배양시킬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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