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1년 만에 야권 후보가 당선될까?
4'13 총선을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수성갑 후보와 무소속 홍의락 북을 후보의 막판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두 후보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대구에서 야권 후보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홍 후보가 당선되면 지난 1985년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한민주당 유성환(대구 중'서구)'신도환(대구 남'수성) 후보 당선 이후 31년 만에 야권 인사가 대구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대구 정치사에 기록될 사건이 된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3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정통 야권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김'홍 후보 모두 새누리당 후보의 맹추격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대구가 새누리당의 텃밭인 만큼 막판 돌발 변수가 불거질 경우 선거 판도가 급변할 수 있어 두 후보는 투표 종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홍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이른바 '집토끼'산토끼'론과 40, 50대 투표율이다. 두 후보는 해당 지역구의 야권 성향 유권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7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30% 안팎이 두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가 고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두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야권 성향 지지층인 '집토끼'를 지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산토끼'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투표율도 변수다. 앞서 김'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경쟁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20, 30대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장을 더 찾는 40, 50대의 지지가 투표장까지 이어져야 당선에 가까워진다는 분석이다. 4년 전 19대 총선에서 대구의 40대와 50대 투표율은 각각 48.6%와 60.5%였다. 대구 평균 투표율은 52.3%였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집토끼를 지키면서 산토끼를 놓치지 않고, 40, 50대의 투표율이 기대만큼 오르면 대구에서 31년 만에 야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구라는 특성상 막판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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