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당권 양보 없다.'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를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물밑 신경전에다 계파 간 충돌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과반 확보 실패의 충격에 빠진 새누리당은 사태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지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비주류를 중심으로 터져 나오면서 또다시 혼란 정국이다.
비박계가 목소리를 높이는 건 당내 권력구조 재편의 노림수로 읽힌다. 당의 주도권을 장악한 친박계가 총선 패배로 '카운터펀치'를 맞은 상황인 만큼 비박계로선 외연 확장의 기회가 생긴 셈. 5월 초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 또 이어질 전당대회까지 '쇄신'을 주장하며 당권 장악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총선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과 '파란'의 주역, 국민의당도 당의 요직을 두고 분주한 계산에 나섰다.
더민주는 범친노와 비주류 간 맞대결로 좁혀진다. 범친노 계열 당대표 후보로는 이해찬 무소속 당선자와 정세균'김진표 당선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송영길'김부겸 당선자 등이 꼽힌다. 그동안의 김 대표 행보를 고려할 때 당대표 추대로 기울 수도 있지만 '범친노'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쟁 역시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5월 둘째 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방침인 더민주는 20대 국회를 기준으로 3, 4선 의원 가운데 이상민, 안민석, 우상호 등 10여 명이 출마를 결정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국민의당은 박지원'천정배 공동대표 등이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호남 중진들은 '안철수 들러리가 아니다'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안 대표는 당헌'당규상 대선에 출마하려면 올해 연말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해 전당대회는 7, 8월쯤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서 "호남에서 유세를 다니면서 호남을 대표해 당권이든 대권이든 도전하겠다고 밝혔다며 특히 당권에 대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의사를 표현할 것"이라고 말해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차기 원내 사령탑으로는 호남권에서 4선에 성공한 김동철'주승용 의원과 3선인 유성엽'장병완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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