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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덥히는 이대호 "6회부터 준비…팀 사정 충분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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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에인절스 좌완 산티아고 상대 선발 출전 예정

"지금 주전들이 잘 못 친다고 라인업에서 뺄 수도 없는 거잖아요. 감독님의 마음도, 팀 사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프로야구에서 모두 홈런을 친 첫 타자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담담하게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주어진 기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이대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가 우완 닉 트로피어노여서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의 1루수 선택은 우타자 이대호가 아닌 좌타자 애덤 린드였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대호는 "찬스를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가 6회부터 타격을 준비하는 등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 7시 경기를 앞두고 12시부터 야구장에 나와 타격,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대호는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친 것을 마지막으로 전날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일전에서 대타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이대호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적응력을 키워갔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시애틀은 7승 8패로 승률 5할에 못 미쳐 시즌 운용에 아직 여유가 없는 편이다.

이대호는 이런 팀 사정을 잘 이해했다.

그는 "감독님이 내일(23일) 경기에선 왼손 투수 엑토르 산티아고가 나오기에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에인절스에 그레그 말리, 호세 알바레스 등 두 명의 왼손 불펜 투수가 있는데 이들의 투구를 봤는지 물어보셨고, 동영상을 보고 연구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서비스 감독님이나 에드거 마르티네스 코치님이 잘 챙겨 주신다"면서 "빅리그에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신인을 잘 대접해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팀이 여유를 찾으면 아마 내 출전 기회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때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대호는 텍사스의 좌완 강속구 투수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대타 끝내기 홈런을 뽑아내던 상황도 설명했다.

당시 시속 156㎞짜리 빠른 볼을 힘으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 너머로 보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는 "힘으로 정면 대결하고 싶어 메이저리그로 온 것"이라면서 "아마 내가 벤치에 주로 있다 보니 스윙을 빠르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텍사스 배터리가 잇달아 빠른 볼을 붙인 것 같다"고 되짚었다.

초구부터 끝까지 변화구로 타자의 혼을 빼는 데 익숙한 일본 투수들의 볼 배합과 달리 힘으로 승부를 거는 메이저리그 투수 스타일에 만족한 표정이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개막전 25인 로스터 포함 여부에 신경을 쓰던 때와 비교하면 요즘 정말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미국에서 홈런도 때려보고 너무나 즐겁다"고 연방 싱글벙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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