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4개 의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어떻게

상위권 몰리는 의대…현실은 '수능 최저' 통과비율 20% 대

대구경북 지역 고교 자연계 학생들의 '의대 사랑'은 유별나다.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목표는 '어느 대학'이 아니라 '의대'로 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사회가 가진 여러 가지 사회'경제'문화적 요인들이 작용하지만, 입시 환경적으로 봤을 때는 경쟁률 과열로 이어진다. 수시 1차 전형을 기준으로 봤을 때 수십 대 1을 쉽게 넘긴다.

지난해에 이어 2017학년도 대구경북 지역 4개 의대의 선발 인원은 소폭 늘어났다. 영남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함에 따른 것이다. 모집정원이 늘면서 덩달아 지역의 자연계 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의대 수시전형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 지역 4개 대학의 2017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특징과 대비 전략을 알아본다.

◆지역 의대 수시모집 특징

2017학년도 지역 의대 입시전형은 선발인원만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 4개 의대의 선발인원은 2016학년도 251명에서 22명이 증가한 27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시에서 52.4%인 143명을 뽑고, 정시에서 47.6%인 13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251명 중 수시가 129명(51.4%), 정시가 122명(48.6%)과 비교하면 수시 비중이 소폭 늘었다.

▷경북대=학생부종합전형으로 27명을 선발한다. 그중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10명으로 지난해와 달리 수능 최저를 부활시켰다. 지역인재전형은 작년보다 2명 늘어 17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지난해와 같이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등급 합이 5 이내이고 한국사 3등급 이내가 추가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학생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의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종합 고려해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난해 1단계 선발인원 3배수 내외에서 5배수 내외로 늘렸다.

의예과 논술(AAT)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5명을 선발한다. 100분간 수학 2문제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2과목을 선택해 논술형, 약술형, 풀이형 문항에 답해야 한다. 또 경북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7명 선발하는데 교과 90%+비교과 10%를 반영한다.

▷계명대=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전형과 지역인재전형으로 나눠 각각 20명씩 선발한다. 1단계에서 정원의 7배수를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 최저는 국, 수-가, 영, 과탐(2과목 평균)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3 이내이다. 지난해 탐구영역 반영 시 상위 1과목의 등급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탐구 2과목+한국사 중 상위 2과목의 등급 평균을 적용한다. 단, 소수점 이하는 버리기 때문에 사실상 최저 기준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70%+출결 30%를 반영한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4개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하며, 학년별 가중치가 없다. 대구와 경북지역 고교 출신자라면 교과와 지역인재 2개 전형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일반전형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5명을 선발한다. 국, 수-가, 영, 과탐(2과목 평균) 각 2등급 이내면서 등급 합이 6 이내이고, 한국사 5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를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교과 성적 80%+출석 20%를 반영한다. 교과는 1학년 30%+2~3학년 70%를 반영하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난해 15명보다 5명 줄어든 1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면접 3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를 적용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난해 1단계 성적 40%+면접 60%를 반영하던 것과 비교하면 전형요소 반영비율에서 변화가 소폭 있었다. 수능 최저와 학생부 반영 방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영남대=8명을 선발하는 면접전형이 신설됐다. 1단계에서 정원의 10배수를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면접 40%를 반영한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일반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특별전형은 지난해 11명보다 9명 많은 20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수능 최저는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등급 합이 5 이내이고 한국사 3등급 이내이다.

영남대 의예과 학생부 반영 방법은 교과성적 85%+출결 10%+봉사 5%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가중치가 없다. 또 일반전형, 면접전형, 지역인재특별전형 등 최대 3회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지원전략 어떻게 마련할까

의대 수시모집 합격의 관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될 것이다. 경북대, 영남대는 수능 4개 영역(탐구 1과목) 등급 합 5의 기준을 적용한다. 계명대는 수능 4개 영역(탐구 2과목, 한국사 중 2과목 평균) 가운데 3개 영역 1등급의 기준을 적용하며, 대구가톨릭대는 수능 4개 영역(탐구 2과목 평균) 등급 합이 6 이내여야 한다.

경북대 의예과의 경우 2016학년도 수능 최저 통과 비율은 논술전형 23%, 학생부교과 지역인재 29%,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18% 수준이었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학생부만으로 선발하거나 또는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중심으로 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1차적으로 학생부교과 성적 관리를 잘 해두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은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므로 학생부교과 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1단계 전형에서 비교과 활동을 활용하거나 2단계에서 서류전형을 실시할 경우, 비교과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교과 실적에 관한 내용도 꾸준히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의과대학 모집단위에서 실시되는 논술과 면접은 수학과 과학 학업능력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게 나타나기에 대학별 고사도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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