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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해진' 삼성, LG 8대5로 꺾고 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의 백상원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8회초 1사 1루 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친 뒤 김재걸 3루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백상원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8회초 1사 1루 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친 뒤 김재걸 3루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가까스로 LG 트윈스를 꺾고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에 3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7일 LG와의 서울 잠실 원정경기에서 8대5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도 돋보였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삼성 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6회까지 병살타만 3개를 기록해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특히 하위 타선의 공격은 아쉬웠다. 힘있게 방망이를 돌리지 않고 공을 건드리는데 급급한 스윙이 많다 보니 안타가 나올 리 없었다. 땅볼 타구에도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텐데 전력 질주하는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삼성은 경기 후반에 활로를 찾았다. 0대2로 끌려가던 8회초 백상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안타로 출루했던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만루 기회 때 김상수가 좌중간 3루타를 터뜨려 주자 셋 모두 홈을 밟았다. 여기다 이승엽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차우찬의 올 시즌 활약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가래톳 부상으로 한 달 반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24이닝만 소화했다.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 지난 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공이 전반적으로 높은 등 제구가 불안했다.

삼성으로선 차우찬의 활약이 절실하다. 제 모습을 갖춰가는 듯하던 선발투수진에 다시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에 이어 앨런 웹스터도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레온은 불펜 투구, 2군 경기 등판 등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해도 2주 뒤에나 볼 수 있다. 5일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웹스터의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5일 차우찬은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을 기록했다. 이날 초반 차우찬의 제구는 다소 불안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종종 나왔다. 1회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2점 홈런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았고 115개의 공을 던지며 7회말까지 마운드에서 버텼다. 삼성에게 차우찬의 호투는 연패 탈출 못지않게 반가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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