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화선 법문' 7인의 선사, 7일간 대법회

15∼21일 동화사서 열려

삶의 본질 탐구에 목마른 현대인을 위해 이 시대 최고의 선사(禪師)들이 수행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제2회 간화선대법회가 15일(토)부터 21일(금)까지 동화사에서 열린다.

'간화선, 세상을 꿰뚫다'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간화선대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무여 스님(축서사 선원장), 혜국 스님(석종사 금봉선원장), 함주 스님(법주사 총지선원 선덕), 지환 스님(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현기 스님(지리산 상무주암 수좌), 대원 스님(학림사 오등선원 조실)이 법문을 설한다.

간화선(看話禪)은 화두를 탐구해 깨달음에 이르는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는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주창한 이후 간화선은 한국불교의 주된 수행법으로 자리 잡았다.

7일간 이어지는 이번 대법회는 선사들의 수행 체험 이야기와 수행 과정에서 얻게 된 '참나'에 대한 설명, 간화선 수행법 지도, 그리고 스님과의 대담 등으로 이뤄진다. 선사들의 법문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첫째 날 15일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법문이 있고, 16일에는 봉화 축서사를 선원을 갖춘 대가람으로 일궈온 무여 스님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축서사 문수선원은 하루 15시간 5개월간 안거(安居)에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17일에는 한국불교의 선 수행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승인 혜국 스님의 법문이 이어진다. 18일에는 '조계종 수행지침서' 발간을 통한 선풍 진작에 앞장서온 함주 스님, 19일 불교와 교육학의 접목을 위해 노력해온 지환 스님, 20일에는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은거를 시작해 40여 년간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수행에 정진 해 '지리산의 은자'라 불리는 현기 스님이 법문을 펼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일반 불자들을 위한 시민 서원을 열어 선불교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원 스님의 법문이 있다.

이번 간화선대법회 공동추진위원장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은 "이번 대법회는 이 시대 최고 선사들의 법문 대향연"이라며 "큰스님의 수행과 삶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053)980-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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