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산, 통합우승 1승 남았다…3차전도 NC에 완승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한 번만 더 이기면 21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이 된다.

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마이클 보우덴의 역투와 4번 타자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 등을 엮어 6-0으로 완승했다.

선발 등판한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136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볼넷 4개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1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의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투구 수 136개와 11탈삼진은 보우덴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탈삼진(종전 139개·10탈삼진) 기록이다.

김재환은 0-0으로 맞선 5회초 NC 선발 최금강을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안방 잠실구장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1-0, 5-1로 NC를 차례로 꺾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산 원정에 나선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려 이제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승(93승) 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연승한 팀은 총 9차례 중 모두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6번이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2013년 1군 무대 진입 후 4시즌째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시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유희관,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점점 물러설 곳이 없어지는 NC는 마산구장에서 처음 열린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다.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두산은 KBO리그 데뷔 첫해인 올해 정규시즌에서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선발로 내세웠다.

NC는 불펜에서 활약하다 후반기 선발투수로 변신해 정규시즌 11승 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의 성적을 남긴 최금강으로 맞불을 놓았다.

선발투수가 주는 무게감에서는 두산이 우위로 보였다. 하지만 최금강이 기대 이상으로 역투해 초반에는 균형이 이어졌다.

최금강은 4회까지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단 한 명의 두산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히려 NC가 보우덴을 상대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이를 날려버렸다.

1회말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지만 3, 4번 타자인 나성범, 에릭 테임즈가 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1사 후 김태군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 처리되는 등 운마저 NC에 등을 돌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보우덴의 폭투로 2루를 밟고 나성범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테임즈가 3루 뜬공, 이호준이 삼진, 박석민이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서며 잘 차려진 밥상을 걷어찼다.

두산 4번 타자는 NC와는 달랐다.

김재환의 방망이에서 터진 이날 두산의 첫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최금강의 4구째 시속 13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2차전 쐐기포에 이은 김재환의 이번 한국시리즈 두 번째 홈런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최금강은 닉 에반스를 파울 플라이,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양의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