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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조기투표 역대 최고…히스패닉 급증에 클린턴 '반색'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 수가 4천62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조기 투표에서 히스패닉의 투표 참여가 급증하고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미국 2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우편이나 투표소 방문을 통해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가 4천627만 명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만으로도 2012년의 조기 투표자 수(4천622만 명)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최종 조기 투표자 수가 유권자의 40%가량인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선 승부의 분수령인 주요 경합 주에서 공화당 지지자보다 민주당 지지자의 조기 투표율이 높았다.

올해 조기 투표에선 전반적으로 흑인의 투표율이 떨어졌지만 히스패닉의 참여는 많이 늘어났다.

특히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콜로라도 등 주요 경합지에서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히스패닉 유권자가 이민자 적대정책을 내놓은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면에서 클린턴에게 희소식인 셈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조기 투표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들이 많았다며 클린턴과 트럼프를 향한 높은 비호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또 여성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높았으며 4년 전과 비슷한 지형으로 나타난 올해 조기 투표 결과가 클린턴에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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