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바둑기사 단체인 일본기원이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최강자급 기사 1명씩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이 겨루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을 창설했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대회 창설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3월 21~23일 오사카부(大阪府) 오사카시 일본기원 간사이(關西)에서 첫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프로그램으로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도쿄대학의 연구자 등이 만든 딥젠고(Deep Zen Go)가 참가한다. 딥젠고는 최근 조치훈 9단과 대결했다가 1승을 빼앗은 바 있다. 일본 대표로는 이야마 유타 9단이 출전하며 한국과 중국 기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회는 리그전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3천만엔(약 3억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여러 명의 바둑 기사들이 참가하는 국제 기전(棋戰'바둑대회)에 AI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인간 대 AI 사이 세기의 대국으로 주목을 받았던 한국의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국에서는 이 9단이 1승 4패로 패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조치훈 9단과 딥젠고의 대국에선 조 9단이 2승 1패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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