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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 시'군 꼴찌 청렴도, 자성 촉구 촛불이라도 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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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의 특징은 경북지역 몇몇 기초지자체의 청렴도가 두드러지게 최하위 바닥권을 헤맨 점이다. 전국 75군데 시 단위에서 영천시와 구미시가 각각 74, 75위를 기록했다. 또 모두 82곳의 군 단위에서는 영덕, 청도, 울릉군이 각각 75위, 80위, 81위를 차지했다. 이들 5개 시'군은 맨 아래 5등급에서 함께 만났다. 이번 측정 결과에서 되새겨볼 점이 한둘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먼저 5등급 청렴도에 몰린 경북의 시'군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무려 5곳이니 전체 23곳의 22%가 최하등급을 받았다. 특히 구미시와 울릉군의 추락이 더욱 뚜렷하다. 구미시는 지난해 37위 3등급에서 75위 꼴찌로, 울릉군은 43위 3등급에서 81위로 떨어져서다. 국민권익위 측정에서 두 시'군의 추락은 외부 평가와 내부 공직자 평가로부터 하나같이 낮은 청렴도를 나타냈다. 한마디로 시청과 군청 안팎에서 나란히 청렴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그만큼 부패했다는 말과 다름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시'군의 추락과 경북 5개 시'군의 최하위권 기록이 경북도청에 대한 낮은 청렴도 평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1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6위로 5등급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경북도와 5곳 시'군의 입장이 낮은 청렴도 평가로 동병상련의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꼴이다. 이는 경북 도민들의 자긍심과 정체성에 큰 상처를 주고도 남음이 있다. 아울러 경북지역에 대한 따가운 외부 시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도 벌써 20년을 넘었고 지방의회가 지자체의 집행부를 견제하며 지역 발전의 두 축으로 자리 잡은 역사 또한 그렇다. 그럼에도 이번 측정에서처럼 경북의 청렴도가 겨우 이런 수준에 머무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집행부 스스로 자정력을 잃었거나, 지방의회가 견제 감시 기능을 포기했다는 뜻과 같다. 경북 공직자의 뼈를 깎는 자성과 지방의회의 통절한 반성을 촉구하는 촛불이라도 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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