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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 서울대 교수, 사직…동료교수들 권고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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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료 교수들에게 이메일 보내 사직 의사 밝혀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나 동료 교수들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모(54) 교수가 결국 사직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국문과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박 교수가 국문과 교수들에게 사직 의사를 밝힌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에는 박 교수가 대학 본부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14일 서울대 국문과 교수들이 회의를 열어 박 교수에게 사직을 권고하기로 한 지 사흘만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논문을 표절한 동료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사직을 권한 것은 처음이었다.

문제가 된 논문은 박 교수가 2005년 국제비교한국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비교한국학'에 실은 '한국근대문학과 번역의 문제' 등 4편이다.

이 논문은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2004년 발표한 논문 일부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박 교수는 지난해 초 논문을 자진 철회했고 학회는 논문 취소 결정을 했다.

박 교수가 2004년과 2008년 '한국현대문학연구'에 실은 논문 2편도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무단 인용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2007년 '비교문학'에 발표한 논문 역시 다른 연구자의 논문 일부를 인용 표시 없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4편의 논문을 비롯해 박 교수의 논문 20편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아직 박 교수의 사직원이 공식적 문건으로 제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직원이 접수된다 해도 학교 측이 이를 바로 수리하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규정에 따르면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일 경우 해당 기관이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인사 처리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서는 2013년 정치외교학부 모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표절 사실이 드러나 학교를 떠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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