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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망,미국의 선택 주목…北 식물인간 상태로 석방 엿새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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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여론 악화, 안보불안 가중…文 대통령 유족에 조전 보내

관광 목적으로 북한에 입국했다가 억류된 후 식물인간 상태로 석방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22)가 귀국 엿새 만에 숨지자 북한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

가뜩이나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한미 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웜비어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웜비어 군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인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대단히 개탄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발 빠른 대처는 최근 혈맹으로 다져 온 한미 관계에서 잇따라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하다 사드 배치 지연에 대해 보고받고는 "(그럴 거면) 차라리 사드를 빼라"며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직설화법이 양국 간 갈등 조짐에 기름을 부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새 정부의 고위 인사가 미국과 충분한 조율 없이 앞서 나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사드 배치,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 등의 의제를 다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자극하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과의 대치 분위기는 북미 관계에서 '한국 건너뛰기'만 촉진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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