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음주를 1주일에 2, 3회 정도로 즐기는 여성이 아예 음주하지 않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음주의 직접적인 효과라기보다 소량의 음주를 즐기면서 신체활동을 늘리는 생활습관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장해동(순천향대 서울병원)'홍재영(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3천312명(평균 나이 62.6세)을 대상으로 평상시 음주습관과 골밀도(BMD)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여성의 경우 50대부터 골다공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 40대 여성 환자 수의 8배 수준이다. 그동안에는 이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술은 피해야 한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1주일에 2, 3회에 걸쳐 매회 소주나 맥주를 1, 2잔씩 마신 여성의 골밀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술을 마신 경우에는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도 가벼운 음주를 즐긴 여성보다 골밀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비음주 여성과 과음(1회 4잔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도가 가벼운 음주를 즐긴 여성보다 각각 1.68배,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골다공증 예방에 음주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인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장해동 교수는 "조사 대상자들의 음주 외 생활습관을 비교했을 때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여성들이 규칙적인 운동이나 뼈에 좋은 영양섭취, 사회경제적인 활동력도 더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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