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는 국가의 명령이나 공문서를 지방으로 전하러 가는 관리 등이 말을 갈아타거나 쉴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540여 개나 되는 역참을 설치했다. 역참에 배속된 말을 비롯해 역리(驛吏)와 역노비(驛奴婢) 등 역인(驛人) 관리와 파발들의 휴식을 위한 잡일 등을 수행할 인력을 조직적으로 관리했다. 이를 위해 일반 군'현의 호적과는 다른 역 호적대장을 작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형지안(形止案)이다.
문경시 옛길박물관은 지난해 271년 전인 1747년 작성돼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역 호적대장 '사근도형지안'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 이를 책으로 엮은 '1747년 사근도 역 사람들'을 발간했다.(도서출판 민속원)
사근도(沙斤道)는 경상도 함양의 사근역(沙斤驛)을 중심으로 한 역도(驛道)로, 본역은 사근역이며 14개의 속역이 있다. 지금껏 전해 내려오는 형지안은 김천도형지안, 송라도형지안, 자여도형지안, 사근도형지안 등 4개이며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사근도형지안 외 나머지는 모두 일본에 있다. 문경옛길박물관에서 발굴한 국내 유일의 역인 장부인 것이다. 사근도형지안은 총 98장, 196쪽에 수록된 역인은 5천175명이나 된다.
여운황 문경시청 학예사는 "사근도형지안은 역의 호구 편성과 가족 구성 그리고 결혼 양태 분석을 통한 신분 변화 등을 연구하는 데 거의 유일한 자료"라며 "특히 역촌(驛村)의 사회사 연구에 사료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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