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6)이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의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바늘구멍'처럼 작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강렬한 타격과 흥겨운 성격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밀워키에 깊은 인상을 심고 있다고 '밀워키 저널 센티널'이 14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도 "최지만은 분명 즐거운 놀라움을 주고 있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밀워키는 트리플A에서 뛸 경험 있는 1루수를 영입하고자 지난 1월 최지만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1루수 백업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다. 밀워키 1루는 탄탄하다.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길라가 지난해 1루를 나눠 맡으며 47홈런 115타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스타 라이언 브론이 올 시즌 좌익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다. 테임즈는 시범경기 타율 0.167(30타수 5안타)로 부진에 빠져 있다. 브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8, 아길라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3이다.
최지만은 방망이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까지 시범경기에 15차례 출전해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율은 0.440, 출루율은 0.561에 이른다. 특히 전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는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카운셀 감독은 "최지만은 첫날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타석에서 자세도 강하고, 선구안도 좋다. 캠프 내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최지만은 지난 4일까지만 해도 타율이 0.267로 팀에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다넬 콜스 타격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인 이후 맹타 행진을 달리게 됐다. 최지만은 "어깨 앞부분이 조금 들어가 있었다. 아주 작은 것이어서 나도 알아채지 못했다. 코치님은 그것을 알아보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 조언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도 작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구장 밖에서도 동료, 코치진과 좋은 유대를 다지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최지만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동료와 점점 친해지고 있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이곳은 나에게 특별하다. 내 성격에 딱 맞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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