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를 맞아 그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정미연 작가의 성화전이 28일(수)부터 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서울주보와 가톨릭평화신문에 이어 현재 대구주보에 표지 성화를 연재하고 있다.
'푸른 성화의 노래'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복음(福音), 복화(福畵)로 나다'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등 3가지 주제의 성화 작품 150여 점을 전시한다. 또 전주교구 여산성지의 14처 조각 작품 스케치와 조각 '칠고의 성모님'도 선보인다.
전시 제목처럼 대부분의 작품은 청아한 느낌의 '푸른색'이다. 정 작가는 "색깔이 갖는 영성이 있다"면서 "푸른색에는 무한, 영원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 복화로 나다'와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을 주제로 전시하는 작품 중에는 대구주보와 지난 2월에 출간한 유경촌 주교'정 작가가 함께 엮은 책에 실었던 작품의 원화와 함께 '대구주보' 1면에 실은 성화 가운데 신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을 다시 크게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은 가로×세로 2m가 넘는 대형 성화 '부활'이다. 마티에르가 짙고 임팩트 강한 '스톤젤'을 캔버스 천에 입혀 우툴두툴한 느낌이 나도록 한 뒤 작업한 깊이감이 느껴지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란 주제의 전시 코너에 있는 작품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것으로, 시인의 서정적이고 고매한 정신을 표현했다.
정 작가는 "성화를 그리는 것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 한 작품 한 작품 감상하면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많은 분들이 전시회를 통해 우리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그림 작품으로 묵상하는 복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면서 "전시회의 그림을 묵상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좋은 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10일(화)까지. 053)744-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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