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일주일 앞두고 생산량 조정 등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품질 관리 문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14일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을 일부 조정하며 비상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반도체의 경우 파업 이전부터 생산량과 품질 관리를 시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탓에 파업 이전에 생산량을 축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생산량 축소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파업이 진행될 경우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으로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설비를 정상 가동하더라도 공정 안정성과 품질 유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사전 예비 작업과 사후 안정화 작업을 합쳐 한 달 이상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품질 이슈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단가가 높은 첨단 제품 중심으로 생산 비중을 조정하는 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된 이후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 측이 집계한 현재 파업 참여 의사 인원은 4만여명 수준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날 "5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수원지방법원에 요청한 위법 파업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에는 안전·웨이퍼 관리 인력 일부가 파업 대상에서 제외돼 손실 규모가 10~20조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제조공정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하루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또 파업 이전 생산량 축소와 이후 정상화 과정까지 고려하면 공정 안정화에 최소 한 달가량이 걸릴 수 있어 최대 100조원 규모 손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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