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달에 무선추적기칩 달아 서식환경 조사

대구시 '행동생태 보호연구' 발주

'수달 도시' 대구가 수달 보호를 위해 전문 연구용역에 나섰다. 23일 대구시는 최근 사람과 수달이 공존하는 신천'금호강 조성을 위해 '수달 행동생태 및 보호전략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용역비 1억7천만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1년간 수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수달의 생태환경에 대한 단기 조사는 있었지만, 신천'금호강 등 수달 서식지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장기 연구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수행할 연구기관에 ▷무선추적, DNA 분석 등 과학적 방법을 이용한 수달의 행동생태 및 서식환경 정밀조사 실시 ▷신천 수달 생태 특성에 맞는 합리적 보호 방안, 관리운영계획, 홍보 방안 마련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참여로 개발과 보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을 주문했다.

신천과 금호강 유역에 서식하는 수달의 행동반경과 활동현황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 일대에 무선 원격추적기, 무인센서 카메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수달 배설물 DNA 분석을 통해 수달 개체 수 평가 및 먹이 자원을 연구하는 한편 대구 수달의 생태 특성에 따른 서식지 적합도, 서식 위협 요인 분석, 서식지 개선 방안, 보호 전략 수립도 병행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달에 무선추적기 칩을 부착해 서식 환경을 조사하는 등 과학 기법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야생 수달이 도심에서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도출해 내는 등 이번 연구 결과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신천'금호강 수달을 '친환경도시 대구'를 알리는 청정 브랜드로 적극 활용(본지 16일 자 2면 보도)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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