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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를 즐기는 남자, 삼성 장필준…팬들에게 '만루변태'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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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등판한 이후 3차례 아웃 한개 잡고 위기 자초, 실점은 하지 않아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장필준이 이번 시즌 들어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마치 일부러 그러는 듯 주자를 차곡차곡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만든 뒤 그제야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경기를 매조지는 가학적인(?) 플레이 스타일 덕분이다.

9일까지 5세이브 1홀드 1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인 장필준은 올 시즌 12차례의 등판에서 무려 3차례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필준은 지난달 17일과 18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이틀 모든 베이스를 꽉 채웠고, 9일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도 2루타 하나와 몰에 맞는 볼 두 개로 주자를 내보내며 끝내기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장필준은 만루 위기에서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세 경기 모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놓은 상태에서 만루 위기를 맞았는데 나머지 아웃카운트 두 개는 반드시 잡아내며 정작 홈 베이스를 내주진 않은 것이다.

올 시즌 장필준이 실점한 건 딱 2경기로 지난달 29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실점,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실점 했다. 특히 4일 경기는 올 시즌 장필준의 유일한 블론세이브로 기록됐다.

이런 장필준의 공 하나하나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팬들은 정작 장필준이 승리를 가져오더라도 짜릿함보다 걱정이 더 앞선다.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률 등 세부지표를 뜯어보면 장필준이 삼성의 불펜 필승조 가운데서 가장 불안한 탓이다. 장필준의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한기주(4.30), 심창민(3.86), 최충연(2.31)보다 높다. 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1.58로 한기주(1.36), 심창민(1.00), 최충연(0.99)보다 높다.

그럼에도 삼성 김한수 감독이 장필준을 신뢰하는 이유는 그의 탈삼진 능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 8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장필준은 올 시즌에도 2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팀 내 9이닝당 탈삼진 수(15.00) 1위에 올라 있다.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이 제구가 되면 상대 타자는 꼼짝없이 물러나기 일쑤다.

관건은 제구. 장필준이 올 시즌 만루변태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피안타와 볼넷이 부쩍 는 탓이다. 장필준이 강속구에 더해 제구력까지 갖추며 만루변태라는 별명을 지워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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