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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폐쇄 위기 '한나네 보호소' 국민청원 20만명 돌파에도… "뾰족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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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 대체부지 마련할 형편 안돼…이달 말까지 정부가 내놓을 답변 기대

폐쇄 위기에 처한 대구지역 최대 규모의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인 '한나네 보호소'(본지 5월 17일 자 8면 보도)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동구청에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폐쇄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뜨거운 폐쇄 반대 여론과 달리 뾰족한 대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게시된 한나네 보호소 폐쇄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에 3일 오후 5시 기준 21만4천여 명이 서명하는 등 반대 열기가 뜨겁다.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게시된 한나네 보호소 폐쇄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에 3일 오후 5시 기준 21만4천여 명이 서명하는 등 반대 열기가 뜨겁다.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게시된 한나네 보호소 폐쇄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에는 3일 오후 5시 현재 21만4천548명이 서명했다. 지난달 13일 청원이 게시된 지 20여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담당 부처 장관 등 정부 차원의 답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동구청에도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한나네 보호소에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담당 부서에는 '해법을 찾아달라'는 설득부터 원색적인 욕설까지 하루 수십여 통의 항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동구청은 10여 차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나네 보호소는 상수도보호구역 안에 있어 60㎡ 이상 규모의 축사는 법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다. 악취와 농작물 피해 등을 이유로 수년 째 이어져온 인근 주민들의 항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급해진 동구청은 지난달 29일 구청 홈페이지에 '한나네 보호소에서 사육 중인 개, 고양이를 입양할 이를 찾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조만간 보호소 입구에는 '동물을 유기하지 말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붙일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 동구 한나네 유기동물 보호소 관리자가 유기견을 보살피고 있다. 이 보호소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구청으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 동구 한나네 유기동물 보호소 관리자가 유기견을 보살피고 있다. 이 보호소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구청으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동구청 관계자는 "행정명령 기일은 이달 18일이지만 환경법상 강제집행은 불가능하다. 시민 반발이 심해 원만하게 문제를 풀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운영자가 더 이상 유기동물을 받지 않고 계속 입양을 보내 규모를 줄여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운영자 신상희(53) 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시설을 유지하던 형편에 대체부지를 마련하기도 어렵고, 가축분뇨법 위반으로 최근 입건되는 등 부담이 적지 않다. 신 씨는 "현재로선 구청 요구대로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내놓을 답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 동구 팔공산 인근에 있는 한나네 보호소는 1천300㎡ 규모로 25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다. 동구청은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이달 18일까지 시설 사용을 중지할 것을 명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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