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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대강 보 개방으로 생태계 개선" 낙동강 낙단보·구미보 완전 개방

연합뉴스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1년간 모니터링 결과 물 흐름이 회복되어 조류농도가 감소하고 멸종위기 2급 노랑부리저어새 개체수 증가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 돼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1년간 모니터링 결과 물 흐름이 회복되어 조류농도가 감소하고 멸종위기 2급 노랑부리저어새 개체수 증가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 돼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1년간 4대강 보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한 결과 물 흐름 회복으로 생태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보 추가 개방 방침을 29일 밝혔다.

낙동강에 위치한 8개 보 가운데 그동안 미개방 상태였던 낙단보·구미보는 하반기에 완전 개방하고, 칠곡보는 다른 보의 모니터링 결과를 고려해 추후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 6월부터 10개 보를 세 차례에 걸쳐 개방해 수질·수생태계 등 11개 분야 30개 항목을 모니터링했다.

정부는 수문을 크게 연 보를 중심으로 조류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문을 완전 개방한 세종보·공주보의 조류농도(클로로필-a)가 개방 전보다 각각 41%, 40% 줄었고, 승촌보는 올해 4월 완전 개방한 뒤로 조류농도가 37% 빠졌다.

강우량 등 자연요인을 배제하고, 동일한 기상조건을 가정해 두 차례 녹조 감소치를 계산한 결과에서는 각각 18%, 20%, 절반 정도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

정부는 취수장·양수장 때문에 제한적으로 보를 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물 체류시간이 29∼77% 감소하고, 유속이 27%∼431%까지 증가하는 등 물 흐름이 대폭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낙동강의 경우 보를 최대한 개방한다면, 수질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을 약 65일(90%) 줄여 수질오염사고로부터 취수원 안전을 지키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 보는 연말까지 개방·모니터링을 충분히 진행하고, 올해 말에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처리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6월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낙동강과 한강에 위치한 11개 보는 취수장·양수장 때문에 개방이 제한적으로 진행됐는데, 이 상태로는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보고, 용수공급대책을 보강해 하반기부터 보 개방을 확대하고 이후 처리계획을 마련한다.

우선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는 최대개방을 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위치한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합안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낙동강 칠곡보는 대규모 취수장이 현재 수위에 근접해 있어 다른 보의 모니터링 결과를 고려해 추후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 실장은 이날 4대강 보 처리계획안을 마련할 때 '완전 철거'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알 수가 없다"며 "최종적인 방침은 (내년 6월 구성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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