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역동적인 미래를 향해 함께 갑시다. 공산야행, 출발!"
매일신문과 대구경북민 900여명이 '팔공산 데이(Day)'로 이름붙인 8월 3일 팔공산길을 걷는 '야간산행'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함께 산을 오르며 대구경북의 삶을 공유하고 힘찬 미래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3일 오후 6시 30분 동구 지묘동 신숭겸장군유적지에서 매일신문 주최로 '공산야행(公山夜行), 팔공에서 길을 묻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병태 대구시의원, 김성수 팔공문화원장 등도 참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민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인 팔공산을 재발견하고 지역 정체성을 다시 확인해 역동적인 미래를 열고자 마련됐다.
이상택 매일신문사 사장은 "'발이 생각한다'는 싯구처럼 대구경북민이 발걸음을 함께하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길 바란다"면서 "공산야행이 대구경북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산야행의 처음과 끝은 동구 지묘동 신숭겸장군유적지다. 신숭겸장군유적지에서 출발해 대곡재~원모재~왕건전망대를 거쳐 신숭겸장군유적지로 돌아오는 7.6㎞ 구간이다.
출발에 앞서 동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한병엽 대구산악연맹 산악구조대장은 출발에 앞서 산행 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을 안내했다.
천천히 등산로로 접어들자 선선한 공기에 가볍게 얼굴을 스쳤다. 완만한 계곡을 따라 핀 하얀 들국화는 작은 바람에도 춤을 췄다. 평평하던 길도 점점 좁고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뀌었다.
1시간 가량 팔공왕건길을 따라 걸은 끝에 왕건전망대에 다다랐다. 어느덧 반딧불처럼 빛을 밝히기 시작한 대구 도심의 전경이 눈에 비쳤다. 참가자들은 간이 음악회와 시 낭송으로 다시 한번 팔공산 사랑을 다짐했다
이동희(64·북구 칠성동)씨는 "한 달에 적어도 4번 이상 팔공산을 찾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팔공산을 오르면서 반갑게 대화도 나누고 화합하는 등산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행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팔공산의 모든 것을 망라한 도서 '신팔공산하'와 생수, 간식, 손수건 등이 제공됐다. 산행 후 인증 사진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 선착순 30명에겐 상품권이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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