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면충돌 중인 가운데 결정권(캐스팅보트)을 쥔 바른미래당(원내 28석)의 원내사령탑이 15일 선출된다.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의원과 국민의당계인 김성식 의원이 승부를 겨룬다.
정치권에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결과에 따라 바른정당계를 이끌어 온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안철수·유승민 연대가 이어지느냐다. 창당을 주도한 두 세력은 노선갈등을 반복했으나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5% 이하의 득표율로 참패하자 '손학규 퇴진'으로 공동전선을 이뤘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김관영 원내대표 사보임 논란이 일자 동맹은 더욱 견고해졌다. 사보임에 반발한 국민의당계 의원(7명)들이 김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손학규 대표 퇴진에 조건을 걸고 있는 김성식 후보가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두 진영이 연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바른정당계에 국민의당계가 합세한 이른바 '손학규 견제' 연대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당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며 "국민의당계가 김 의원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손 대표를 재신임하면 유승민 의원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진영이 손 대표를 불신임해도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는다. 차기 대표를 두고 두 계파가 경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귀는 없다'고 단언한 상황이라 당내에서 바른정당계가 코너로 몰릴 경우 유 의원은 사면초가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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