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가족의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구미시 등 경북 일부 지자체의 가로등 교체공사를 대량으로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구미시에 따르면 웰스씨앤티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로등 설치, 누전선로 보수공사,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 구축공사 등 16건, 5억5천400여만원 상당의 구미시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이 업체는 2017년 3월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 구축공사에 3억4천870여만원(250대)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만 11건, 1억7천700여만원(124대)의 관급공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
이 업체는 상주시로부터도 2016년 8월 '남부지역 가로등 보수공사-가로등 점멸기'라는 계약 명으로 465만원, 2019년 1월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 유지보수 용역'으로 532만원, 같은 해 2월 844만5360원 등 모두 3건, 1천841만원의 공사를 했다.
울진군도 2017년부터 지금까지 21건, 2억1천300만원의 가로등점멸기 공사를 이 업체에 맡겨 진행했다.
이처럼 업체의 수주가 대체로 조 후보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으로 재직(2017년 5월~2019년 7월)하던 기간에 몰려 있다.
한 가로등 관련 업체 관계자는 "1년에 관급공사 한 건 수주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특정업체가 몇 년 사이 공사 물량을 무더기로 수주한 것은 특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4일 이 업체 대표를 불러 관급 공사 수주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조달청에 관급자재 목록에 올라와 있는 목록 중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 공정하게 선정했다"면서 "이 업체가 조 후보 가족이 투자했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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