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이 이끌었던 대우그룹은 2000년 4월 해체됐지만 대우 계열사들의 명맥은 한동안 이어졌다. 대구경북에서도 10여년 전까지 '대우'의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사진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10일 공개한 김 전 회장 생전 모습.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제공]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19/12/10/2019121016094321906_l.jpg)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사업장은 1982년 설립돼 2009년까지 운영됐다. 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 후 워크아웃과 매각을 거쳐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꾸면서도 '대우'는 유지했다.
구미사업장은 TV·영상기기 등을 생산하며, 임직원이 많았을땐 7천여 명에 달해 대구경북의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워크아웃으로 구미사업장이 폐쇄된 뒤 39만1천㎡의 사업장 부지는 소필지로 분할 매각됐고, 현재 금형 관련 중소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사업장 출신 기술·생산직 임직원들은 LG 등 대기업으로 이직해 구미산단 전자산업 발전에 꾸준히 기여했다.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사업장 직원으로 재직했던 A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고향 대구와 가까운 구미에 사업장을 설립해 고용창출과 지방세 기여 등으로 구미 지역 및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우그룹 계열사는 구미산단 발전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를 기억하기 때문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했다.
대구에서는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달성군 이래AMS가 옛 대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이래AMS의 전신은 1984년 대우그룹과 GM이 합작해 설립한 대우자동차부품과 대우HMS다.
1989년 두 회사가 합병해 대우기전공업으로 간판을 바꿔 대우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GM 측은 지분을 GM에서 분사한 델파이에 지분을 넘겼다.

2000년 초 대우기전공업은 사명을 한국델파이로 변경했고, 2011년 이래CS로 넘어간 뒤 2015년 다시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래AMS)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사명에 '대우'가 들어간 회사는 대우건설,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 대우조선해양(옛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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