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 선사유적공원 체험·휴식 공간 늘린다

24일 선사유적공원 종합정비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열려
부족했던 체험공간 등 콘텐츠 보강, 유적 보존도 강화

대구 달서구 진천동 선사유적공원에서 지역민들이 지난 5월 선사문화체험 축제를 즐기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진천동 선사유적공원에서 지역민들이 지난 5월 선사문화체험 축제를 즐기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진천동 선사유적공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특히 대구시 신청사 부지로 옛 두류정수장이 최종 선정되는 호재를 만나면서 달서구의 문화·관광 콘텐츠인 선사유적문화 콘텐츠도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달서구청은 24일 구청 5층 회의실에서 사적 제411호 진천동 입석이 위치해 있는 선사유적공원에 대한 종합정비개발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달서구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동기시대 제단과 입석이 발견된 선사유적공원을 중심으로 선사시대 탐방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지만, 각 지점이 분산돼 있어 연결성이 떨어지고 관광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발표한 최종 용역보고서에는 선사유적공원에 대한 ▷보존처리계획 ▷사유지 매입 계획 ▷공원 내 산책로 및 조경 계획 ▷관리실 조성 계획 ▷유적주변 정비방안 등 중기적인 정비방안이 담겼다.

특히 진천동 입석이 자연풍화작용에 의해 받고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관리·보존을 강화하고 선사시대 주거 형태로 공용화장실을 갖춘 관리실 설치도 계획됐다.

또 진천동 입석이 위치한 달서구의 여러 입석과 함께 전국 입석의 중심지임을 인식토록 하기 위해 인근의 입석과 전국의 대표적인 입석 및 제단형 입석 유구(과거 인간이 활동한 흔적)의 모형을 설치할 예정이다.

선사유적공원의 서쪽 6개 필지(1천88㎡)를 매입, 선사시대의 주거형태인 움집과 수혈주거(땅을 파고들어가 지붕을 세운 형태의 움집)를 재현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선사시대 옷 입기, 탁본 체험, 석기 활용한 농경 체험, 활사냥, 선사시대 토기 맞추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2020년 완공되는 달서복합문화센터(가칭)와 연계해 마련된다.

지난 9월 선사유적공원을 비롯해 한샘공원(대천동), 선돌공원(월암동), 조암공원·마을마당공원(월성동) 등 4대 거점공원 개발 및 선사유적을 연결하는 선사테마 관광벨트 조성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연차적으로 문화재청과 적극 협의해 사적의 보존과 유적주변 환경개선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동 입석은 지난 1998년 1월 26일 경북대학교 박물관이 입석을 중심으로 장방형 석축기단(돌로 된 지지단)이 축조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같은 해 12월 23일 사적으로 지정했고 달서구청은 2000년 11월 유적공원으로 조성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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