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도정의 핵심 키워드는 '변해야 산다'로 요약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해 연초부터 도청 공무원들에게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면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러한 도정철학은 지난해 경북도의 과학산업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성과로 이어졌다.
◆과학산업분야 국비 전년 대비 5.6배 증가
경북도는 2020년 과학 산업분야의 국비 공모사업에서 2019년 대비 5.6배가 많은 4천585억원을 확보(37개 사업)했다. 국비예산은 64개 사업 3천284억원을 따내 2019년 국비예산 51건, 2천509억원보다 30.9% 는 성과를 냈다.
주요 사업으로는 ▷포항의 강소형 R&D특구(300억원)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세포막단백질연구소(458억원) ▷구미의 스마트산단(4천461억원) ▷홀로그램 예타통과(1천800억원) ▷5G테스트베드(198억원) 등이다.
이러한 성과들은 지역 산업의 새로운 활로 모색과 신성장동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원전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른 원전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7천210억원)과 중수로해체기술연구원(700억원)을 유치, 미래 원전산업에서 경북도가 우위를 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 유망산업의 기반도 탄탄
경북도는 그간 오랜 기간 포항의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신약 클러스터 조성에 노력해 왔다. 그 중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신약클러스터의 핵심사업이다.
이는 질병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분석이 어려워 다루지 못했던 세포막단백질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미래 국가 바이오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통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지난 6월 경북도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23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58억원이 투입돼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들어선다.
향후 연구소에서는 췌장암, 유방암, 고혈압, 패혈증, 에이즈 등 암과 감염성, 대사성, 뇌, 심혈관, 희귀질환 등 6대 중증질환 등의 연구를 맡을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이끌어냈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400만 대를 돌파한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두는 분야라서 앞으로 시장 잠재력이 큰 분야다.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는 포항의 영일만 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단 2개 구역에 이차전지의 생산 및 리사이클링 기술, 설비를 갖춘 혁신기업인 에코프로GEM, GS건설, 피플웍스, 성호기업, 에스아이셀, 경북테크노파크가 특구사업자로 참여한다.
◆괄목할 만한 혁신 생태계 구축
첨단 신소재 중심의 혁신 생태계 구축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과기부의 강소특구 모델 도입 후 첫 지정을 이끌어 낸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포스텍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R&D특구 조성을 통해 바이오, 에너지, 나노소재 등에 특화된 첨단신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R&D, 창업, 인력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포항테크노파크는 연구센터와 기술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연구소, 기업 및 기술사업화 생산 거점의 배후공간으로 육성된다.
'스마트산업단지'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제조업의 부흥과 지역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국책 프로젝트로 정평나 있다.
경북도는 구미시와 함께 스마트산단 유치에 사활을 걸고 노력해왔으며 9월 최종 선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구미 국가1~4산업단지를 대상으로 35개 사업에 총사업비 1조 49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에는 기존에 진행되는 사업도 포함돼 있지만 신규 사업에도 4천461억원이 집중적으로 들어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과학분야의 큰 성과로 경북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뛰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