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일 JTBC가 신년토론으로 저녁 시간대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3일에는 전통과 명성의 MBC '100분 토론'이 신년특집으로 토론을 마련한다.
원래 화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100분 토론은 이날 신년을 맞아 특별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모두 4인의 현직 국회의원이 출연한다.
여당에서는 이철희(초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용진(초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출연한다.
야당에서는 김세연(3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성식(재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출연한다.
아울러 신예 청년 정치인 2명도 눈길을 끈다. 프로게이머 출신 유튜버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청년문화포럼 회장)과 앞서 '신보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비서 남편'이라는 별칭으로 먼저 유명세를 얻은 백경훈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도 출연, 이들이 어떤 발언을 할 지에도 관심이 향한다.

그런데 앞서 1, 2일 JTBC 신년토론이 워낙 쟁쟁한 출연진을 구성했던 까닭에, 상대적으로 좀 약한 체급의 출연진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바로 전날 저녁 JTBC 신년토론에 출연한 이철희 의원이 다음 날 저녁 또 토론 프로그램에 등장해 이 역시 힘을 좀 빼는 부분.
또 이철희, 박용진, 김세연, 김성식 의원 모두 평소 언론에 드러난 언변과 행동 등이 '강성'은 아니라서, JTBC 신년토론에 출연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전원책 변호사가 한판 붙으며 만들어낸 수준의 재미는 선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만큼 차분한 토론 분위기 속에서 JTBC 신년토론이 다소 놓쳤던 진지함은 좀 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100분 토론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박용진 의원의 경우 최근 화제가 된 유치원 관련 박용진 3법 입법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고, 김세연 의원은 국회 총선 불출마 릴레이 첫 단추를 끼우면서 역시 주목을 받았다. 이철희 의원은 국회 법사위 소속이라서 조국 전 장관 청문회 등 최근 잇따른 인기 인사청문회 중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얼굴을 꽤 알렸다. 상대적으로 김성식 의원의 존재감이 나머지 3인에 비하면 좀 낮다.
이날 100분 토론 주제는 '정치개혁을 말한다'이다. 그런데 하필 이철희 의원이 어제 출연한 JTBC 신년토론 주제도 '정치개혁'이었다. 이에 신선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다만 이철희·김세연 의원은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고, 박용진·김성식 의원은 각 당내 개혁적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작심하고 피아 구분 없는 쓴소리를 할 경우, 그 임팩트는 실은 서로 헐뜯기 수준에 그쳤다고도 볼 수 있는 JTBC 신년토론을 넘어설 수 도 있다.
JTBC 신년토론처럼 진영 대결의 뉘앙스를 보이는 게 아니라, 상대 비판은 물론 자기 비판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출연진 4인의 나이는 다음과 같다.
(연령 순) 김성식 나이 63세, 이철희 나이 56세, 박용진 나이 50세, 김세연 나이 49세.
어제 JTBC 신년토론 출연자 4인 중에선 이철희 의원이 막내였는데(전원책 나이 66세, 유시민 나이 62세, 박형준 나이 61세, 이철희 나이 56세), 오늘 100분 토론에서는 2번째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