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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추억 선물" 경북문화관광공사 '느린 우체통' 인기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느린 우체통 옆에서 추억을 담은 엽서를 쓰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느린 우체통 옆에서 추억을 담은 엽서를 쓰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느린 우체통'이 인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15년부터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반광장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자신 또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손글씨로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매년 6월 말과 12월 말에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발송해준다.

느린 우체통에 사연을 담은 엽서는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6개월 동안 국내 2천여 통, 해외 90여 통 수준이던 엽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국내 1만480통, 해외 500통으로 급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느린 우체통과 함께 매월 넷째 금요일 '보문호반 힐링걷기', 매주 금요일 오후 2~3시에 사연과 음악을 들려주는 '보문호반길 음악산책', 계절별 특별이벤트 등을 열어 보문관광단지의 매력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관광 경향에 맞춰 보문호반길을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개월 간 느린 우체통에 모인 엽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지난 6개월 간 느린 우체통에 모인 엽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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