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산어촌 학교 간 교육 격차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올해부터 소규모 학교를 위한 새로운 공동 교육과정을 적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기존에 시행하던 학교 내 공동수업뿐 아니라 도·농 교류형, 원격화상 수업형, 초·중학교 연계형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추가해 교육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도 내 초등학교는 471곳이다. 이 가운데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220곳(43.3%)에 이르고, 100명 이하인 학교는 283곳이나 된다. 60명 이하 학교는 한 학년에 평균 10명의 학생밖에 없는 셈으로, 산간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소규모 학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경북교육청은 학년과 상관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공동수업을 10여 년 전부터 실시해왔다. 하지만 수업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학년별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시범학교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도시와 농촌학교 간 교류형 수업, 원격화상 수업, 초등학교와 중학교 연계수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초-중 연계형 공동수업은 체험활동 교육과정 연계운영을 통해 학교급 간 학습환경 격차를 줄이고, 교육과정 운영효율성을 높였다. 더불어 소규모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학생-교사 간 친밀성기반수업 연구학교(울진 온정초)를 운영, 경북교육청의 우수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공동수업형 25개 학교군 50개교, 도·농 교류형 10개 학교군 20개교, 초-중 연계형 5개 학교군 10개교, 원격화상 수업 10개 학교군 20학급을 선정해 해당 학교와 학급에 학교군별로 총 1천만~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2020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은 지금까지 학교 단위의 운영 방식에서 나아가 학급 단위까지 확대된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은 "2020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사업을 통해 농산어촌지역 작은 학교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꿈으로써 작은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작지만 강한 학교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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