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새보수당 통합갈등의 핵심쟁점은 '공천지분 배분논의'(?)

'공천=당선' 가능성 큰 대구경북 공천권 더욱 탐 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논의를 더디게 하는 핵심쟁점은 공천지분 배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포진한 대구경북(TK) 공천권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양측 갈등의 핵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양당이 표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와 보수개혁 청사진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지만, 물밑에선 공천 지분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8일 "현재 한국당 내부에서 탄핵 당시를 거론하며 책임을 묻겠다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양당이 통합명분을 쌓기 위해 상대 정당의 노선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지만, 통합논의의 핵심은 공천 지분 문제"라고 했다.

무엇보다 '보수당 공천=당선' 분위기가 강한 TK지역 공천권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통합 성사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당 대 당 통합논의 과정에서 핵심의제는 공천권 배분문제였다.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가 많다"며 "양당이 공천권 배분을 두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당은 현재 새보수당 당세에 준한 공천권한 배분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인 반면, 새보수당은 20~30개 지역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새보수당 입장에선 총선 후 당내 비주류 신세는 감내하겠지만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4월 총선 전망이 밝지 않은 한국당은 새보수당에게 파격적으로 인심을 쓸 만큼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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