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특수 잡아라"…유통가 소비자 공략 이색 판촉

온·오프라인 막론하고 발빠른 고객유치 총력전

이마트가 설 명절을 약 2주가량 앞둔 지난 9일부터 전국 주요 점포에서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설 명절을 약 2주가량 앞둔 지난 9일부터 전국 주요 점포에서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 제공

오는 25일 설날을 2주가량 앞두고 유통가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기획상품과 대폭 할인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대목을 앞두고 설 매출을 확보하려 일찌감치 소비자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백화점은 뻔한 설 선물 세트를 탈피해 저마다의 테마를 담은 이색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10일부터 23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원산지 표시 위반 상품, 유통기한 경과 상품, 무허가 제품이 적발되면 상품 가액의 3배를 보상하는 '3배 보상제'를 실시한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상품을 준비해 오프라인과 차별화를 꾀한 롯데백화점의 자신감이 담겼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한우 최고급 부위로 구성된 '울릉 칡소 노블레스 세트'을 230만원에, 참조기만을 엄선한 '영광 법성포 굴비 황제 세트'를 200만원에 판매해 지역 연계성도 강화했다.

지난 6일부터 설 특수 잡기에 나선 대구백화점은 경북농업기술원과 연계해 경북 농산물 우수가공품 판촉을 준비했다. 영주 사과로 만든 애플순과 효소농축액, 문경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청 등 지역 업체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대구백화점은 5만원 이상 구매시 전국에 상품을 무료 배송하고, 법인 차량·택배 업체·택시·퀵서비스는 물론 직원 차량까지 동원하는 배송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일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차별화를 노렸다. 광주 향토음식 '송정골 한우 떡갈비 세트'(1.8㎏, 10만원)와 서울 맛집 '마포 서서갈비 세트'(2㎏, 15만원), 장요리 전문점 게방식당의 '간장 전복·새우장'(950g, 15만원),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의 양념을 더한 '육포세트'(75g·8입, 10만원) 등이다.

이마트는 배와 사과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행사카드를 통해 구매시 3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13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할인과 함께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온라인 유통사는 대폭 할인으로 손님 유치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0일까지 '설빅세일'을 열고 G마켓·옥션과 협업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초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제공되는 할인쿠폰 혜택은 총 364만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유명 맛집의 레시피와 명인의 노하우를 담은 상품 등으로 차별화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명절 선물도 스토리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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