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을 목표로 했던 지난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연간 거래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물가가 하락하면서 거래물량이 늘었음에도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연간거래액이 전년 대비 4.1% 감소한 9천36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9천721억원, 2017년 9천745억원에 이어 2018년 9천761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거래액이 올해 들어 줄면서 작년 초 대구시가 목표로 했던 1조원 달성도 미루게 됐다.
대구시는 거래액 감소에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2018년 농산물 물가가 8.1% 폭등한 기저효과로 작년 물가가 2%대 감소를 기록한 영향일 뿐 거래 물량 자체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물도매시장 거래물량은 60만톤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대구시는 진행을 앞두고 있는 시설현대화사업이 2023년 마무리되면 지금보다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달 10일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1천75억원(국비 421억원, 시비 6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노후하고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경매장과 물류창고를 개선하고 주차면수 920면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 도매시장 상당수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거래액과 거래물량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선전한 셈이다. 올해는 거래 물량은 57만톤으로 다소 줄겠지만 거래액은 9천8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설현대화사업이 끝나면 한강 이남 최대 농수산물도매시장에 걸맞게 거래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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