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동산병원, 카자흐 소녀에 '맑은 눈' 선물

지난해 현지 의료선교봉사에서 만난 인연으로 초청, 무료 수술

계명대 동산병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초청으로 사시 수술 후 안과 진료를 받고 있는 다나 양. 왼쪽은수술을 집도한 이세엽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초청으로 사시 수술 후 안과 진료를 받고 있는 다나 양. 왼쪽은수술을 집도한 이세엽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선천적 사시(斜視)로 고통 받던 카자흐스탄 소녀가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에서 수술을 받고 예쁜 눈을 되찾았다.

이 소녀는 지난해 10월 계명대 동산병원과 (사)동산의료선교복지회(회장 김진희)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달라니바스톡에서 펼친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에서 인연을 맺었다.

사시를 갖고 태어난 자나토바 다나(15) 양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딸의 눈을 치료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구했으나 카자흐스탄 어디에서도 치료할 수는 없었다.

마침 동산병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봉사 현장에서 다나 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고, 다나 양과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해 진료 및 수술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동산병원 안과 이세엽 교수는 지난 11일 다나 양에게 사시 수술을 시행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다나 양은 15일 최종 진료를 받은 후, 20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나 양의 어머니는 "딸의 사시를 치료해주기 위해 13년간 노력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딸이 한국의 최첨단 병원에서 좋은 의료기술로 무사히 수술 받게 된 것에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동산병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다나 양 또한 "우리 카자흐스탄에 동산병원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유수토베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세엽 교수는 "다나 양이 회복도 빨라 바로 정상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앞으로는 예쁘고 맑은 눈으로 세상에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10월 3일부터 9일간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집성촌인 우슈토베 달라니톡에서 제30차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을 펼쳤다.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재활의학과, 소화기내과, 치과 등 진료팀을 꾸려 700여명의 지역민에게 인술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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