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5 총선 준비에 본격 나선 가운데, 거대 양당의 간판인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른바 '키즈'(Kids)들이 각 당의 공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총선 이후 정국주도권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선 핵심 측근(복심) 역할을 할 이들의 생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황 대표를 등에 업은 이들의 전략공천이 향후 공천 잡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은 여당의 공천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경선 중심'(시스템 공천)의 공천 기조를 밝히고 각종 명목의 가·감점으로 당의 총선전략을 개별 공천에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경선결과(권리당원 50%와 일반 유권자 50%의 전화투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권리당원 모집이 지난해 7월 말에 마무리돼 현역의원과 서둘러 총선 준비에 돌입한 신인들이 다수 앞선 양상이라는 평가를 하면서도 청와대 출신들에 대한 당의 막판 배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은 청와대로 차출된 참모의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측근 임명 후 돌려받기 가능) 선임을 양해했고, 최근엔 경선에 나선 청와대 출신들이 경력란에 대통령의 이름을 표기하는 것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첨예한 경쟁국면이라 전략공천 등 청와대 출신에 대한 추가 배려가 있을 경우 공천 잡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도 이른바 '황교안 키즈' 등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역대 공천과정에서 당 대표의 입김이 작용한 공천 농단이 적잖았기 때문. 특히 황 대표가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해 전략공천 등의 방식으로 자기 세력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제1야당의 총선을 이끌 황 대표로선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는 인재들은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할 텐데 그 과정에서 전략공천 등의 수단이 동원될 수 있다"며 "기존 예비후보들과의 교통정리 과정에서 파열음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