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성정당 창당 서두르는 한국당…21일 대구시당 창당대회

이르면 금주 내 '발기인 대회', 경북도당도 설 전 추진 방침
시당 일정 감안해 실무 준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 인사회가 2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당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21대 총선에서 승리를 기원하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 인사회가 2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당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21대 총선에서 승리를 기원하며 '2020 희망기원'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위성정당 창당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비례○○당' 명칭 사용 불가 방침을 밝혔지만 명칭을 변경해 위성정당 추진한다.

한국당은 21일 위성정당의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당법상 전국 5개 이상 시·도당에서 각각 1천 명 이상 당원 가입을 받은 후 중앙당 등록을 해야 한다. 한국당은 당원 가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대구, 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지역에 설 명절 전에 시·도당 창당 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위성정당 대구시당 창당을 위해 대구시내 12개 당원협의회 별로 각 100명 씩 위성정당 당원 모집을 요청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대구시당 창당 대회 준비위원회인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대구시당 창당을 선관위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발기인 대회 회의록과 명단이 필요해서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위성정당 창당을 한국당이 지원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당명 결정이 늦어지더라도 창당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는 차질 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당도 설 전에 위성정당 경북도당 창당 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당원 모집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대구시당 창당 일정 등을 감안해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일이 9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탓에 위성정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 4·15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3월 27일까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당 기호가 후보 등록 마감일을 기준으로 부여되는 탓에 당내 현역 의원들을 비례정당으로 옮기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

한국당은 득표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에 이어 위성정당을 원내 3당 지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정계개편 등을 감안해 최소한 바른미래당(20석)보다 의석 수가 많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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