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영입된 인재들에 대한 경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영입된 인사들에게 큰 인센티브 내지는 전략 공천이 이뤄질 경우, 그동안 지역에서 바닥을 다지거나 장외 투쟁에 동참하면서 감내한 고생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영입 인사들로 인한 역차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올해 초부터 3차례에 걸쳐 인재 영입작업을 거쳐 신진 인사 발굴 직업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추천한 인사 8명 영입인사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한국당이 영입하거나 영입을 추진 중인 인사들 가운데는 언론인 출신 이 모씨와 시민단체 출신 양 모씨 등 지역 출신 여성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지역구 출마설이 나돌면서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물론이고 지역 예비후보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특히 이 모씨의 경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항마로 영입을 추진했다는 설이 나돌다가 최근 달서갑과 동갑 등지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모씨는 14일 "대구의 여러 지역구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중앙당과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에 따르겠다"며 지역구 출마를 부정하지 않았다.

이처럼 영입 인사들로 인해 기존 지역구 출마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것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인사들은 경계를 넘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종섭 대구시당위원장은 "영입 인사들이 비례로 들어가는 것은 괜찮지만 특정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빨리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정 경쟁을 해야 한다"며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기 전 영입 인사 스스로 지역구를 정해 다른 경쟁자와 같이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진 인사가 대구에 유입되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공정 경쟁에 해가 되는 특혜가 부여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당은 입·복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최근 이뤄진 일부 인사들에 대한 입·복당은 보수 통합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이지만 이들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 부여는 불가하다는 반응이다.
도당의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당을 위해 헌신만 한 경북도당이다.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원들까지 찬바람 맞으며 당을 지켜 왔다"며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갑자기 당원으로서 과한 요구를 하고 이에 중앙당이 호응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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