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경쟁 과정에서 급기야 고소·고발 사태가 빚어졌다. 떨어지면 불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니 놀랄 지경이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 과정에서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은 흔히 있는 일이라 해도 지금 군위와 의성 두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목과 갈등은 임계점에 다가가는 양상이라서 매우 우려스럽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의성군이 유치 찬성률에 따른 포상 성격의 예산 배정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한 것을 문제 삼아 김주수 의성군수를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는 군위군이 통합신공항유치결의대회를 개최하면서 1만원짜리 군위사랑상품권 700장을 배포하고 공동후보지 선정 시 유치를 포기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김영만 군위군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항 이전지역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군위와 의성이 서로 상대방의 관권 개입 사례를 폭로하면서 법적 공방마저 불사하겠다고 나선 형국인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투표가 임박해오면서 포지티브 경쟁은 찾아보기 어렵고 상대방 지역에 대한 흠집 내기가 만연하고 있으며, 특히 주민투표에서 지면 불복하겠다는 소리가 일부에서 나돈다고 하는데 이대로 간다면 엄청난 후폭풍과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대구경북 미래를 위한 상생사업인 통합신공항 이전이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결과에 반드시 승복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무엇보다 두 지역의 시민단체가 상대 지역 군수를 상대로 낸 고소는 취하하는 것이 옳다. 감정의 골이 깊어졌겠지만 이제라도 냉정을 찾고 포지티브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경쟁도 과열 양상까지 갔지만 법정 공방은 없었으며 이전지 결정 후 모두가 깨끗이 승복한 전례를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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