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와 상주축협이 낙동강 인근에 설치돼 있는 가축분뇨처리장 옆에 새로운 가축분뇨처리장 건립을 추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주시와 상주축협은 기존 분뇨처리장과 함께 이곳에서 가축분뇨를 처리한 뒤 인근 공장으로 보내 퇴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상주 낙동면 분황리에는 25년전부터 소와 돼지, 닭 등의 분뇨처리장이 운영중이다. 이후 음식물쓰레기와 침출수 처리시설, 가축분뇨 슬러지 퇴비화시설 등도 들어섰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에 대한 대책을 호소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상주시와 상주축협이 2021년까지 사업비 132억원을 들여 또 다른 가축분뇨공공처리장을 건립하려 하자 낙동면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는 상주시청, 상주축협에서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권정수 대책위원장은 "아무리 공공사업이라지만 기피시설인 가축분뇨처리시설 설립은 현지 상황을 고려하고 주민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기존 시설이 이전해야 할 판국에 비슷한 시설이 더 들어서는 상황에 어이없어 하고 있다. 특히 4곳이 참여한 이 사업부지 공모에 분황리는 응모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상주시와 축협의 결탁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태희 상주시의원은 "응모지역 4곳은 일단 주민들이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하지만 각종 개발행위 등 허가절차를 진행하려면 까다로울 수 있다. 반면 분황리 마을은 이미 기피시설이 허가난 곳이어서 상주시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해결 방법 도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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